003-이별한 여자, 이별중인 남자
“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아직 그렇게까지 슬프지 않아. “
회사로 들어서는 문을 열어 젖히는 순간 은은한 장미 향수향이 남아있는 공간을 지나며 최근 이별한 나게에 안부를 묻는 동료에게 나는 최대한 무덤덤하게 말했다. 그렇게까지 큰 거짓말은 아니였다. 실제로 난 지금 그렇게까지 슬프지 않다. 한달 전 보다 확실히 나쁘지만 1주일 전보다 아주 조금 더 나빠 졌지만 지금의 난 아직까지 그렇게까지 슬프지는 않다. 아직 회사에는 장미 향이 흩날리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