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이가 그렇게 힘들었어?
애매한 위로는 무관심 보다 잔인하다.
‘그이가 그렇게 힘들었었어? 난 몰랐어….’
힘들다고 그렇게 외칠때는 알았다고 넘어가더니… 사람들 앞에서 눈물 흘리는 순간에서야… 이런 일이 생겨서 난감하다는 듯이 나에게 와서 물었다.
마치 죽겠다고 외칠 때는 처다도 보지 않다가 분신 자살 한 뒤에야 ‘이게 이렇게 심간한 수준의 다툼이였어?’ 라고 뉴스를 힐끔 거리던… 그 일 전에도 후에도 관심 갖지 않던 내 모습 같았다.
말라 죽어 가는 나무에게 무관심은 얼마나 큰 고통일까? 말라 죽어가는 나무에게 습기 가득한 공기가 고통일까? 누구도 물을 주지 않는 무관심이 고통일까?
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과 계속된 위로뒤에 고통의 자리로 계속해서 안내 하는 사람과 누가 더 원망스러울까?
마치…
부모가 나를 너무 사랑한다고 믿었지만 친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랑하긴 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부모의 말을 들은 아이처럼…
사실은 느끼고 있었지만 말을 들어 확인 사살 당하는 순간의 느낌…
나의 친절과 배려가 그들에겐 그저 편리한 호구 였을 뿐이였단 걸 깨닫는 순간의 느낌…
그들의 감사는 그저 계속 호구하라는 충전이였다는걸 깨닫는 순간의 느낌
나는 그렇게 사람으로 살았지만 그런식의 도구로서 다뤄 졌다는 느낌…
그렇게 결정적이지 못한 순간에 결정적인 대화가 필요한 느낌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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